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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 5G로 회복, 중국 교육 의료 소비 모두 5G 기술속으로...

기사등록 : 2020-03-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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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지원 원격교육 원격의료 발전 가속
신성장 엔진 5G 신형 인프라 기반 확충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3월 26일 베이징의 지인인 중앙재경대 어우양르후이(歐陽日輝) 교수(중국 인터넷경제연구원 원장) 한테서 모처럼 연락이 왔다. 모든 학교가 개학을 못하고 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어우양 교수는 '캠퍼스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수업을 한다. 인터넷 원격 방송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학교 문은 닫혔지만 중국의 대부분 학교들은 5G 기술이 지원하는 인터넷 원격 생방송 시스템을 통해 모두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어우양 교수는 "이번 봄학기엔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으로 개학은 못했지만 연구 활동과 학생들에 대한 수업지도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학 반달 전인 2월 초 무렵부터 온라인 교육 준비를 했다"며 "현재 일부는 녹화 자료로, 일부는 생방송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기간중에 중국의 5G 기술은 온라인 교육 지원시스템을 통해 이렇게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켰다. 

SV인베스트먼트 고영화 고문은 27일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사용시간이 크게 늘었으며 이중 인터넷 영상 이용시간이 35% 이상 급증했다"고 밝히고 "특히 인터넷 영상 교육이 최대 327%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고영화 고문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사교육 분야에서도 온오프라인 종합 교육 기업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기술은 또한 원격 의료를 통해 전염병을 예방 퇴치하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의사들의 원격 회진과 원격 지휘, 화상 의료 회의, 고화질 의료 영상 자료 송신 등에서 눈부신 역할을 수행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의사들은 5G 기술로 구축된 '5G 원격 CT 협업 플랫폼'을 통해 우한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의 진찰 및 치료활동에 공동 참여했다. 각종 의학 영상들은 5G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지에 보내졌고 이곳 의사들은 환자의 CT 영상을 보고 분석하고 진료 결과를 회신하며 치료를 도왔다.

SV인베스트먼트 고영화 고문은 일반 의료 분야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통제로 5G 기반의 인터넷 의료 서비스 이용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 고문은 중국 대표 온라인 의료 앱인 '핑안하오이성(平安好医生)'의 경우 고객 수가 1월 27일 508만명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최고조에 이르던 2월 5일 567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5G의 위력과 향후 신성장 엔진으로서의 잠재력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고 밝힌다. 5G가 향후 중국 경제 사회의 디지털화와 인터넷화,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가장 핵심적인 '신기건(신형기초설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를 계기로 5G 기술 기반의 인터넷 원격수업과 원격의료가 중국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2020.03.27 chk@newspim.com

국가 발전개혁위원회는 신기건의 광대역 인터넷과 5G 영역에 대한 문건에서 5G와 VR AR 4K 8K 고화질 기술에 의한 5G 원격 교육과 스마트 강의실 등의 지원 구상 등을 발표했다. 문건은 또 기업들의 경우 5G기술과 산업 인터넷 및 산업 소프트웨어 제어 시스템 등의 융합으로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신부 천자오슝(陈肇雄) 부부장은 최근 관련 분야 회의에서 5G가 관련 업계 투자와 재택 신소비는 물론 산업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데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부부장에 따르면 5G는 특히 원격 의료분야, 인터넷 교육, 산업 인터넷 분야에 접목되면서 신산업 응용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이런 기대속에 5G 관련 시장의 보급과 기반 시설 구축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자제품 마케팅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 최근들어 중국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스마트 전자 기기중 하나는 바로 5G가 지원되는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은 5G가 생활을 윤택하게 바꾸고 비즈니스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5G의 상업화 응용이 한층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정부 당국이 5G를 향후 신성장을 뒷바침할 핵심 '신기건' 인프라 분야로 꼽고 정책적 지지를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코로나의 재난속에서도 2020년은 5G 도약의 새로운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공신부에 따르면 단말기와 기지국 가입자 등의 면에서 5G는 올해 코로나19 재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5G 기지국이 2019년말 13만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2020년 1월 스마트 폰 총 판매량 2081만 3000대 중에서 25%가 5G기술이 지원하는 스마트 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대 이통사중 중국 이동통신의 경우 5G 기지국 수가 이미 8만 개를 넘었으며 코로나19의 타격에도 아랑곳 않고 올해 30만개 건설 목표를 계획대로 완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 5G 패키지 고객수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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