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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요계열사 주총 마무리..구광모號 코로나 이후 '신성장' 방점

기사등록 : 2020-03-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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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사업 고도화 및 성장동력 발굴로 미래 준비"
LG전자 전자상거래 추가 등 주요 계열사 신성장 강화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27일로 창립73돌을 맞은 LG그룹이 지주회사 (주)LG와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저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사업상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전열을 가다듬으며 어느때보다 높은 새로운 도약 의지를 표현했다.

이날 (주)LG는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19년 재무제표 내역을 승인받았다. 또 권영수 LG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앞서 권 부회장은 그룹 주요계열사인 LG유플러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4곳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바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LG 대표)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 확산에 따라 예년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별한 문제없이 일사천리로 마무리된 주총은 역시 코로나 확산에 대한 사업 어려움이 가장 큰 화두였다.

구 회장은 이와 관련해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 흔들림 없이 고객 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주회사인 LG의 주총이 끝남에 따라 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총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LG그룹은 구 회장의 강조처럼 위기돌파를 위한 신성장 역량 강화에 사업전략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전날 열린 주총에서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라는 그룹의 방향에 따라 신성장원을 사업구성에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생활가전과 함께 이용하는 일반제품 판매에도 나서게 된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연말 신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한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미 인공지능, 로봇, 소프트웨어사업화 등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서는 LG유플러스의 5G 역량을 더한 협업도 올해부터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 입구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26 mironj19@newspim.com

LG디스플레이도 지난 20일 개최된 주총을 통해 OLED 중심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내세웠다. 기존 LCD, LED 디스플레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OLED 사업 강화는 신성장에 대한 이 회사의 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사업 운영상의 핵심 리스크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은 기존 사업의 확고한 시장 지위 확보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0일 개최된 주총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며 "파트너들과의 협력 모델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특히 배터리소재와 자동차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확고한 시장 지위는 물론 신사업 구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수년간의 선제적 투자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올해 더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짰고 2018년 인수한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에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태다.

한편 LG그룹은 코로나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안전과 글로벌 사업장 가동 현황 등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 안전에 대해서는 관련 조직과 최고경영진이 세세히 살피고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LG 측은 "현재 계열사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 상황을 일 단위로 점검하며, 생산과 공급망 관리(SCM), 재고 관리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며 "구 대표는 다음 주 글로벌 판매 감소 및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경영 현황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질 기업 환경에서 대응해야 할 일들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 진정 국면과 함께 현장경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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