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후보가 2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짓은 안 했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의 배신이며 위선"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병준 후보는 이날 세종호수공원 노무현 기념공원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원칙과 투쟁의 대통령, 투쟁의 정치인이라고 한다"며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나는 투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불행한 시대를 살았다. 이제 우리 역사는 달라진다. 상생의 정치를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을 후보는 27일 세종호수공원 노무현 기념공원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0.03.27 kimsh@newspim.com |
그는 "이제 화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일부 세력이 노무현 정신을 계속해서 독점하려고 시도하면서 노무현을 한 정파의 지도자로 계속 만들고 있다. 아주 못된 짓이다. 노무현 정신은 한 정파가 독점하고 그렇게 할 그런 정신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도 여전히 노무현의 간판을 들고 분열을 획책한다. 그것이야말로 노무현 팔이, 위선"이라며 "세종시는 1971년 김대중 대통령이 제안을 했고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그것을 받았고 1990년대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그 꿈을 꾸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것을 지켰다. 여야 합작인데 세종시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마치 한 정파의 도시인냥 해왔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해찬 대표, 이번에 정말 실망했다. 비례정당을 만드는 모습을 보라. 조국 사건을 처리하는 것을 보라"며 "그것이 공정과 정의를 앞세우고, 원칙을 앞세우고 통합을 앞세운 노무현의 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같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위성 정당 만드는 것,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아예 안 했으면 안 했지 그런 짓은 안 했을 것"이라며 "그것이 과연 노무현 정신인가. 그런 위선은 아니다. 자신 있다. 노무현을 나하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나서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기념공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 "세종시를 이렇게 만든 것, 행정수도 이전을 하자는 것은 단순히 행정기능을 옮기자는 것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최근에 와서 보면 그 꿈들이 제대로 살아있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참에 다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당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하고 불만을 이야기한다. 통합당의 가치가 불분명한 게 많았다"며 "그런데 최근에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8개월 활동했을 때의 탈국가주의, 자치와 분권 가치가 연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자유에 기반한 질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그렇게 어긋나지 않는다"며 "시장은 자유롭게 성장의 축으로, 국가는 분배와 보살핌의 축으로 놓는 그런 철학은 노 대통령이 추구했던 것과 차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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