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하나와 고세원, 강성민이 출연하는 '위험한 약속'이 드라마에서 흔치않은 복합장르를 선보인다.
27일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위험한 약속'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드라마는 불의에 맞서다 벼랑 끝에 몰린 한 소녀와 그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의 가족을 살린 남자의 이야기다. 7년 뒤 재회한 두 사람의 치열한 감성 멜로 복수극으로 박하나, 고세원, 강성민 외에 박영린, 이창욱, 김혜지 등이 출연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2020.03.27 jyyang@newspim.com |
이날 김신일 PD는 "피는 많이 안 나온다. 제가 지금까지 한 드라마 중 사람이 한 명밖에 안 죽는다. 피가 제일 안 나오는 드라마"라며 "약속을 어긴 남자와 홀로 남은 여자, 이런 큰 축 내에서 복수, 멜로가 나온다. 가족 드라마이기 때문에 모녀나 부녀간의 다툼, 사랑 등 한국인이 익숙한 감정을 다룬다"고 소개했다.
또 "끊임없는 반전이 있다. 가족극이지만 계속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서스펜스가 있다"면서 "기존의 KBS 2TV 연속극과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복합장르 드라마에 도전하는 각오를 얘기했다.
박하나는 의리파 트러블메이커 차은동으로 출연한다. 불의에 맞서다 아버지는 중태에 빠지고 본인은 구속되는 등 가혹한 운명의 주인공이다. 그는 "당당하고 감정적으로 솔직한 캐릭터다. 욕심도 많고 의리파다. 의리 때문에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면서 "우리 드라마는 고구마는 없고 사이다만 있다. 전개도 빨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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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복수극의 여주인공과 다를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박하나는 "이 작품이 굉장히 고민이 됐다. 대본이 너무 어렵더라"면서 "저는 역할의 크기를 상관하지 않고 다작을 하는 사람이다. 주시면 열심히 다 하는데 이 작품은 정말 욕심 났다. 한 단계 더 깊은 캐릭터라서 더 빠져들게 되더라. 아버지와 신이 집에 가서도 너무 먹먹하게 가슴에 남았다.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고세원은 마주희 작가와 인연으로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 그는 "'돌아온 복단지' 이후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감독님의 꼼꼼하고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면서 "박하나씨에 비해 준비 기간이 짧아 걱정이 많았는데 다들 현장에서 잘 이끌어줘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고세원이 연기하는 강태인은 냉철한 원칙주의자이지만, 가족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은동(박하나)과 약속을 져버린다. 고세원은 "흑수저 출신이고 원칙주의자다. 집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회에서 성공하려는 인물이다. 차은동과 위험한 약속을 하게 된다.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저버리지만 책임을 지려는 역할이다. 심리적으로 많이 갈등을 겪는 인물이어서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박하나와 호흡에 대해서는 "워낙 연기 잘한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다. 제가 더 노력해서 멋진 멜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하나는 "선배님이 분위기 메이커다. 과묵해 보이지만 빵빵 터지는 굉장히 재밌는 분"이라며 멜로와 복수심을 오가는 케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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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은 극중 최준혁 역을 맡아 위험한 거래로 모두를 위협에 빠뜨린다. 강성민은 극중 인물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얘기에 "굉장히 역할에 몰입해 있다. 늘 액세서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해 본 적 없다. 오늘 같은 날 아니면 못할 것 같아 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강성민은 "차은동, 강태인에게 사건이 생기게 만드는 시작점에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본인의 이익과 모든 것을 위해 사건을 만든다. 악역이지만 모든 사건의 발단이기도 해서 끌렸다.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 안 해본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욕을 먹을 수 있을까 욕심이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하나, 고세원, 강성민 등이 출연하는 '위험한 약속'은 '우아한 모녀' 후속으로 30일 오후 7시5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