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탈 계정이 미성년자 등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는 'n번방' 운영자들의 주요 타깃이었다고 '추적단 불꽃'이 설명했다. 추적단 불꽃은 n번방 사건을 수면으로 끌어올린 대학생 탐사팀이다.
불꽃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n번방 운영자인) 갓갓은 나체사진이나 성적인 욕구를 표출하는 일탈 계정을 하고 있는 미성년자의 계정을 해킹해서 피해자를 착취했다"고 말했다.
불꽃은 이어 "계정을 해킹해서 지인과 부모, 학교에 네가 이런 계정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소문을 낸다고 협박을 했다"며 "경찰을 사칭해서 협박을 했고 일주일만 먼저 노예를 하라고 한 후 점점 심한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창엽 인턴기자 = 2020.03.24 artistyeop@newspim.com |
불꽃은 이 같은 협박이 피해자의 심리적 공포를 유발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불꽃은 "미성년자들은 자기 자신이 인터넷에서 활동한 내역을 숨기고 싶을 때 학교나 아니면 부모님께 말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한다"며 실제로 피해자 아버지 번호가 n번방 채널에 공개되는 등 피해자 부모님 번호를 가지고 협박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불꽃은 아울러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4) 등 n번방 주요 공급자가 잡혔다고 해서 디지털 성범죄는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n번방에 한번 유포된 영상이 무한 복제를 통해서 유포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본보기 차원에서 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꽃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나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며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보여주는 효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는 심리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보호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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