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세계 프로골프투어 가운데 가장 돈이 많은 미국PGA투어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회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선수들에게 페덱스컵 보너스 일부를 미리 주기로 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국PGA투어는 최근 소속 투어프로들에게 이같은 내용으로 된 '선수 재정 프로그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선수들은 지난 8일 기준 페덱스컵 스탠딩을 기준으로 1회에 한해 최고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까지 보너스의 50%를 미리 받을 수 있다. 이 선급금은 페덱스컵 스탠딩 1~150위 선수에게만 지급되며, 시즌 종료 후 받게 될 페덱스컵 보너스에서 공제된다.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 가운데 재정적으로 가장 풍부한 미국PGA투어조차 소속 선수들에게 1회성 선급금을 주겠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PGA투어] |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현재 랭킹 1위 임성재를 비롯해 랭킹 30위까지는 원할 경우 10만달러까지 미리 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페덱스컵 스탠딩 31위의 보너스가 20만달러였던 데 근거를 둔 것이다.
예컨대 임성재가 올시즌을 페덱스컵 스탠딩 1위로 마칠 경우 그에게 주어지는 보너스는 1500만달러다. 임성재가 이번에 10만달러를 받을 경우 시즌 종료 후 그가 수령하는 보너스는 1490만달러가 된다.
31위부터 150위까지는 지난해 지급된 페덱스컵 보너스를 기준으로 선지급금이 산출된다. 이를테면 올해 페덱스컵 스탠딩 60위 선수는 지난해 그 순위의 보너스(15만1000달러)의 50%인 7만55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 선수가 이번 시즌을 페덱스컵 스탠딩 150위(보너스 7만달러)로 마칠 경우 그는 더 받은 5500달러를 토해내야 한다. 미국PGA투어는 다음 시즌 대회 상금에서 5500달러를 공제한다고 설명했다.
미국PGA투어는 캐디들의 수입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길도 찾겠다고 했다.
미국PGA투어는 지난 12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후 중단된 상태다. 오는 5월21일 찰스 슈왑 챌린지부터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6월 예정인 US오픈마저 연기설이 나오는 마당에 계획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