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거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조 회장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며 "지금 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진그룹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2020.03.29 iamkym@newspim.com |
그는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 같은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이와 같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 제가 솔선수범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도움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에 늘 부채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고, 극복할 것"이라며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 찬성 56.67%를 얻어 사내이사직 연임에 성공,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에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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