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에서도 코로나19 4차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커졌다. 현재까지 3차 감염이 이뤄진 상황이며 역학조사에 따라 4차 감염도 가능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한 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우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4명이 됐다"며 "34번 확진자는 서구 둔산 3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30번 확진자의 접촉자"라고 밝혔다.
현재 25번, 27번, 29번, 30번, 34번 환자는 연계성을 갖고 있다. 25번과 27번이 접촉했고 27번이 29‧30번, 30번이 34번과 접촉한 상황이다.
시는 27번, 29, 30번 환자의 첫 증상일이 25번 환자보다 빨랐다는 점에서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관계를 파악 중이다.
29일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왼쪽)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
환자들이 진술한 첫 증상일로 살펴보면 30번 환자가 지난 4일로 가장 빨랐으며 27번 9일, 29번 12일, 25번 13일 순이었다.
시는 30번이 최초 전파자일 가능성이 있으나 첫 증상일이 진술로만 이뤄진 상황에서 정확한 선후 관계를 단정하기 어려워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가려낼 계획이다.
이날 허태정 시장도 "30번 환자는 2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30번 환자가 증상 발현일이 앞서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둘 과의 관계 면밀히 검토해야 전파자가 누군지 알 수 있다.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역학조사에 따라 25번 환자가 전파자이면 4차 감염이, 27‧29‧30번 환자가 전파자일 경우 3차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대전에서 3차 감염 이상이 발생한 것은 6번, 11번, 17번 환자 이후 2번째다. 대전도시철도 직원인 6번 환자가 확진자가 된 뒤 동료인 7번 환자와 그의 아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29번 환자와 관련해 학원 내 집단감염 우려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시는 29번 환자가 다닌 둔산동 제일학원 수강생과 강사 40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 진행해 22명이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중 18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입국자들을 통한 지역 내 감염을 차단하고자 대전역을 통해 도착하는 입국자들은 동구 만인산 푸른학습원과 중구 침산동 청소년수련마을에 임시 격리해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다. 다만 개인사정이 있는 입국자는 자가격리 후 3일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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