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교육청이 '4월6일 개학'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개학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학부모들이 '4월6일 개학'을 가장 많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이틀 동안 도 내 전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이 결과 전체 응답자 20만3101명 중 약 72%인 14만5184명이 4월 6일 개학에 반대했다.
경북도교육청이 실시한 '4월6일 개학' 여부 묻는 설문조사 결과.[자료=경북도교육청] |
특히 '4월6일 개학'에 대해 학부모 74%가 반대해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반대' 의견이 많이 낸 집단은 교원으로 73%가 개학에 반대해 6일 개학에 대해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약 76%로 가장 '반대'가 많았다. 이어 유치원, 특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6일 개학에 관한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도 내 유·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일반인 등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17개 시·도 중 처음으로 설문조사 대상을 교원들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 일반인까지 확대해 교육 현장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며 "설문 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등교 개학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이날 '원격수업 운영 세부지침'을 도내 전 초·중·고에 안내했다.
원격수업은 지금까지의 온라인학습과 달리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로 인정되며, 실시간 쌍방향수업일 경우 수행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까지 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원격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번 주부터 초·중·고 원격수업 시범학교 9개교를 운영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감염병 전문가 의견과 전 교육 가족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학일과 개학 방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며 "어떤 형태의 개학을 하더라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모두 보장되도록 최선의 준비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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