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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세기 이번주 귀국…세계 곳곳서 교민 한국행 준비

기사등록 : 2020-03-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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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선 美 전세기 탑승…어디서든 한국 오면 2주 격리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 대확산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교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은 오는 4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로마와 밀라노에서 출발하는 임시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3.25 mironj19@newspim.com

밀라노 지역에서 430명, 로마 지역에서 151명 등 총 581명의 교민이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정원이 360명 규모인 대형 항공기 1편과 280석 규모 중형기 1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형 항공기가 31일~4월 1일 밀라노를 출발, 인천으로 날아올 예정이며, 하루 뒤인 4월 1일~2일 중형 항공기가 로마에서 출발해 밀라노를 거쳐 인천에 도착한다. 요금은 성인 1인당 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에 달하는 고위험 국가인 만큼, 정부는 입국 교민들을 철저하게 검역한다는 계획이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입국자를 시설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오는 4월 1일 교민들의 원활한 귀국을 위해 인천행 대한항공 특별기가 출발한다. 귀국 수요가 많아 총 277석인 좌석은 대부분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한국을 잇는 노선은 4월 1일부터 16일까지 끊길 예정이다.

볼리비아의 교민들도 추가로 귀국한다. 볼리비아 교민 약 50명은 최근 미국 전세기를 이용해 현지를 빠져나간 바 있다.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볼리비아 주재 미국대사관은 자국민 귀국을 위해 볼리비아에서 미국 마이애미까지 추가 임시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며 우리나라 국민도 일부 탑승 가능하다"고 밝혔다.

항공편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에서 출발할 예정으로, 탑승 비용은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미국에서 한국까지의 항공편도 따로 구해야 한다.

모로코에서는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귀국 항공편 마련을 위해 정부가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민들은 앞서 2차례 항공편 예약을 했으나 모로코 정부가 항공노선을 폐쇄하며 무산된 바 있다.

한국과의 직항이 끊긴 뉴질랜드에서는 현지 항공사 임시 항공편이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3일 오클랜드 출발을 목표로 하는 1차분 예약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300여명이 몰렸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우리 국민들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양성판정 여부와 관계없이 2주간 격리 조치된다. 국내 거주지가 있으면 자가격리, 없으면 자기 부담으로 정부 제공 시설에서 생활해야 한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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