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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희 두산重 대표 "2023년 신사업 수주 비중 50%...재무성과 낼 것"

기사등록 : 2020-03-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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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한도 2조→10조 정관 변경안도 통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경영난을 겪으며 정부로부터 1조원의 금융지원을 받는 두산중공업이 오는 2023년까지 신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본격화와 함께 기존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도 강조했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사업 확대 노력이 본격적인 재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두산중공업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사진=두산중공업] 2020.03.30 iamkym@newspim.com

최 대표는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며 "현재 가스터빈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발전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풍력은 5.5MW 모델의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사업 시장은 올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지난해 개정된 발주법(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신사업 본격화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도 매출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은 수년째 가스터빈, 신재생, 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려면 앞으로도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때 까지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존 주력 시장의 수성은 물론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에 대해서도 국가차원의 협력, 원천기술을 활용한 재배영업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활용을 통해 사업화의 속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소 운영 최적화 솔루션과 발전소 조기경보 시스템의 레퍼런스가 확보된 만큼 이를 활용해 서비스 수요가 있는 국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풍력, 수력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총에서 두산중공업은 자본금 한도를 기존 2조원에서 10조원으로 5배 늘리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4배 늘리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남익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외 사외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다만 남 교수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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