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은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30일 공시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2019.12.10 june@newspim.com |
분할은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남고 기존 사명을 사용하게 된 신설 자회사 '현대에이치씨엔'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현대HCN은 물적 분할과 동시에, 신설 자회사인 현대에이치씨엔과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의 지분 매각 등 다양한 구조개선 방안 검토에 들어간다.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다음달 중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진행한다.
다만 회사 측은 진행 과정에서 정부 인허가 문제로 매각이 불허 또는 지연되거나 매각 조건 등이 주주가치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매각을 철회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자체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의 방안을 통해 케이블TV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존속회사인 현대퓨처넷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또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최근 시장 구도가 통신사업자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는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며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M&A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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