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되면서 선수들의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PGA투어와 그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다.
올시즌 들어 이달초 대회중단 발표가 있기까지 미국PGA투어는 22개 대회를 치렀다. 거기에 걸린 총상금은 1억6000만달러(약 1000억원)다. 그 반면 콘페리투어는 6개 대회를 치렀고, 총상금은 400만달러(약 49억원)에 불과했다. 무려 40배 차이다.
미국PGA투어로 가는 관문인 콘페리투어 로고. [사진=미국PGA투어] |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받은 상금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스탠딩 150위(상금랭킹은 142위)인 오스틴 쿡이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은 27만9342달러(약 3억4000만원)에 달한다.
그 반면 콘페리투어 상금랭킹 150위인 후안 카를로스 베니테즈는 올해 단 한 대회에 나가 3556달러(약 430만원)를 버는데 그쳤다. 미국PGA투어프로 쿡이 받은 상금의 1.3%에 불과하다.
콘페리투어에서 올시즌 들어 현재까지 1만7000달러(약 2000만원) 이상을 번 선수는 64명이다. 마크 볼드윈은 올해 치러진 6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는데도 2만5049달러(약 3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상금랭킹은 42위다.
특히 지난해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콘페리투어에 진출한 선수들은 엔트리피 5000달러(약 610만원) 등 추가 비용이 든 터라 지갑이 더 얇아질 수밖에 없다. 시즌초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투어가 재개될 조짐이 안보이기 때문에 빈곤 지수에 포함되는 콘페리투어 선수들이 갈수록 늘어날 듯하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