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롯데케미칼이 울산공장 일부 공정의 가동을 중단한다. SK종합화학에 이어 두번째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시각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공정 가동 중단과 파라자일렌(PX) 공정 일부 가동률 하향 조정 등을 검토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롯데 케미칼 레이크찰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
PTA 공정 가동 중단과 PX 가동률 하향에 따른 해당 공정 인력 일부는 여수·대산 공장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업황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가 겹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효율화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이 PTA의 원재료가 되는 PX 설비를 대규모 증설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유화학사 PX 제품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90%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중국 PX 설비 증설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PTA, PX 등 아로마틱 계열의 시황이 매우 안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