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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3월 수출 469억달러 0.2%↓…유가하락에도 '선방'

기사등록 : 2020-04-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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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17개월만 최대폭 증가…석유제품 단가하락에 '발목'
주력시장 영향 제한적…'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가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수출이 한 달만에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3월 수출 감소의 주요원인은 석유관련 품목에서 수출단가와 물량 모두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급격히 쪼그라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46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했다. 수입액은 41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3% 줄었다.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9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일평균 수출은 19억54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했지만 한 자릿 수로 개선됐다.

◆ 수출 물량 17개월만 최대폭 증가…석유제품 단가하락에 '발목'

산업부는 "수출은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 2월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3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우리 수출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3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3월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향후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월 수출 물량은 13.1% 증가하며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70%)의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반도체 물량은 27.0% 증가하며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늘었다. ▲석유제품(33.8%) ▲석유화학(17.5%) ▲일반기계(1.0%) ▲철강(14.8%) ▲차부품(7.8%) ▲가전(7.0%) ▲섬유(10.9%) ▲바이오헬스(27.7%) ▲이차전지(5.3%) ▲농수산식품(16.4%) ▲플라스틱제품(19.5%) ▲화장품(44.2%) ▲정밀화학원료(19.0%) 등다.

수출물량은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코로나19'로 수출단가가 11.7% 빠지면서 전체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작년 평균 수준인 10.6%보다 감소폭이 확대 됐다. 주요 단가 감소 푸목은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이었다.

◆ 주력시장 영향 제한적…'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3월 대중국 수출은 전월대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함에 따라 완연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3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대미국·유럽연한(EU) 수출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초 일평균 수출이 3억6000만달러로 급감했지만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3월 4억5000만달러로 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대EU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에도 1~2월 수출액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미국은 오히려 3월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현재까지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 적극 대응, 수출선 전환, 공급망 차질 해소,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 호조 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쇼핑,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 온라인 트래픽 급증과 실내활동 증가에 따라 반도체·컴퓨터·가전·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 수출이 늘었다.

석유제품·석유화학·차부품·섬유 등 품목은 중국에서 부진했지만 수출 물량을 미국·EU·아세안 등으로 전환해 대응했다. 특히, 섬유·철강 품목은 중국내 생산 감소에 따라 미국·아세안 등에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국내 제품을 선호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2월 부품 수급 차질을 겪었던 자동차·일반기계 업종은 노사합의를 통한 특근 등으로 생산·수출을 정상화했고 가공식품, 세안용품, 손세정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생필품, 방역용품 등 기타 품목의 수출도 증가했다.

성윤모 장관은 "우리 수출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3월 수준에 근접하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우리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바, 우리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및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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