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핀테크 기업들도 전용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대출 심사 병목현상으로 인해 제때 자금을 수령할 수 없거나,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출 대상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의 고충이 있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온라인으로 대출과 투자 중개) 임팩트금융사 비플러스는 최근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에 최대 3000만원을 빌려주는 상품 '코로나19 브릿지펀딩'을 출시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코로나19 브릿지펀딩 [사진=비플러스] 2020.04.01 milpark@newspim.com |
'코로나19 브릿지펀딩'의 만기는 1년이며 금리는 평균 연 6.5%다. 다만 금리는 최초 3개월은 연 3%, 이후 3개월은 연 5%, 마지막 6개월은 연 9%로 '차등이자' 형태로 설계됐다. 대출자가 추후 정책자금을 받아 대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중도 상환시 별도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대상은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등이다. 대신 임팩트금융 플랫폼 성격에 맞춰 대출자의 사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켜야 한다. 비플러스는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이들에 한해 향후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일반기업으로 대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플러스는 현재까지 총 7건의 브릿지펀딩을 오픈했으며, 이중 1건의 대출이 집행됐다.
P2P 금융사 테라펀딩도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상품인 '1%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
1% 금리는 시중에서 제공되는 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대출은 1인당 1000~2000만원 한도로 신청할 수 있고, 대출자 수수료도 테라펀딩에서 전액 부담한다. 기간은 6개월이다. 특히 해당 상품은 연이율 6%로 설계돼 투자자에도 매력적이라는 전언이다. 테라펀딩은 투자자 플랫폼 이용 수수료도 면제해 실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이처럼 핀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전용 대출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것은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최근 소상공인 대상 코로나 대출 신청이 급증하면서 심사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또 일부에서는 낮은 신용등급, 다른 대출 등을 이유로 조건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는 "기업은 운영정상화까지 낮은 이자로 자금을 제공받고 투자자는 수익을 놓치지 않기에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코로나19로 당장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타격을 입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상품을 출시했다"며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 곳곳에 산적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 미션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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