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일 오후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화상으로 한일 국장 협의를 갖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한일 정부의 노력과 국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번 감염병 퇴치를 위한 양국 정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국장이 지난 2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국장과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2.06 alwaysame@newspim.com |
김 국장은 높은 수준의 검진·치료 역량에 기반한 우리 정부의 적극 방역조치와 이에 따른 코로나19 차단 현황을 설명했고, 다키자키 국장도 일본 정부의 방역 노력과 일본 내 상황을 언급했다.
김 국장은 특히 일본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상황임에도 인도적 목적과 기업인의 필수적인 방문은 가능하도록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는 3일 0시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등 73개 국가·지역을 입국 거부 대상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일본에 수출규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다키자키 국장은 이들 현안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국장은 또 지난달 31일 개관한 '산업유산 인포메이션 센터와 관련,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참혹한 여건 아래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 국장은 한일현안 해소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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