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해외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잠실종합경기장에 대규모 '워킹쓰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내일(3일)부터 운영에 돌입한다.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해외 확진자 관리와 이들에 인한 2차 감염 차단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일 오전 10시 확진자는 494명으로 전일대비 2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접촉 확진자가 16명 급증하며 누적 15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서울시 코로나19 통합홈페이지] 정광연 기자 = 2020.04.02 peterbreak22@newspim.com |
박원순 시장은 "해외 입국 확진자는 서울시 전체 환자의 30% 넘는다. 90%가 유학생, 해외거주자 등 내국인들이고 10% 정도는 외국인입니다. 대부분이 우리 동포들이어서 입국을 거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한 14일간 자가격리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시는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3일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입국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대규모 선별진료소는 기존 보건소들의 엄무 과중을 막고 신속한 검사를 위해 장실종합운동장에 해외입국자전용 '워킹쓰루' 방식으로 설치중이다. 하루 평균 1000며명의 검사가 가능한 규모다.
박 시장은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쓰루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입국자 이동을 돕기 위해 공항에 8대의 리무진 버스를 따로 마련해서 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입국자 자가격리에 이어 일괄적인 진단검사까지 실시해 해외 입국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을 막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최근 발생한 대부분의 환자가 해외 입국 확진자와 그들로 인한 2차 감염이라는 점에서 추가방역 조치의 성과가 지역사회 확산 차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와도 2주간은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증상이 발현되면 즉각 재검사를 받아야한다. 규정을 어기고 이탈하면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무관용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