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겼다.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7만8000여명이나 추가됐다. 총 사망자는 5만3000여명이었다.
중국 최고 전문가는 글로벌 노력으로 코로나19가 4월 말이면 통제권 하에 들어올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고 홍콩 SCMP는 보도했다.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미국의 확진자 수가 4월20일 경이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 12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01만6181명, 5만314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각각 7만8553명, 7804명 늘었다.
미국 확진자는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4만5540명으로 전일 대비 2만8819명이 늘어났다. 사망자도 6000명을 넘겼다. 이에 미국 행정부는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추가로 발동했다.
연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일본 도쿄(東京)도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도쿄도 측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영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는 유흥주점에 대해 지원금을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만들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4만5540명 ▲이탈리아 11만5242명 ▲스페인 11만2065명 ▲독일 8만4794명 ▲중국(이하 홍콩, 마카오 포함) 8만2456명 ▲프랑스 5만9929명 ▲이란 5만468명 ▲영국 3만4173명 ▲스위스 1만8827명 ▲터키 1만8135명 ▲벨기에 1만5348명 등이다.
또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 1만3915명 ▲스페인 1만348명 ▲미국 6053명 ▲프랑스 5398명 ▲중국 3326명 ▲이란 3160명 ▲영국 2926명 ▲네덜란드 1341명 ▲독일 1107명 ▲벨기에 1011명 등이다.
◆ 美, 국방물자법 발동…마스크·인공호흡기 물량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국 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추가로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을 통해 3M에 마스크 생산을 지시한 한편, 제네럴 일렉트릭스(GE) 등 6곳에는 인공호흡기 제조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DPA를 발동해 3M에 마스크 생산 명령을 내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생산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을 이용해 GE, 힐롬 홀딩스, 메드트로닉, 레스메드, 로열필립스, 바이에어메디컬 등 6개사에 인공호흡기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은 DPA를 발동, 제네럴모터스(GM)에 인공호흡기 생산을 명령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주(州) 정부와 보건 당국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미국에 수만개의 인공호흡기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지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마스크 착용 지침은 모든 미국인이 아닌 코로나19 다발 지역 주민들에게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존스홉킨스 CSSE 현황판과 세계보건기구(WHO), 각주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2일 오후 11시 33분 뉴욕주 확진은 9만2640건으로 확인됐다. 사망은 2576건이었다.
이밖에 ▲뉴저지 확진 2만5590명·사망 539명 ▲미시간 확진 1만791명·사망 417명 ▲캘리포니아 확진 1만730명·사망 233명 ▲루이지애나 확진 9150명·사망 310명 ▲플로리다 확진 9000명·사망 143명 ▲메사추세츠 확진 8966명·154명 ▲일리노이 확진 7695명·사망 165명 순이다.
◆ 日 수도권 확진 급증세 여전…도쿄 "영업중단 유흥주점에 지원금"
일본 도쿄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는 유흥주점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창설할 방침을 결정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바(Bar)나 나이트클럽, 가라오케(노래방), 라이브하우스(재즈나 록 등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클럽) 등 코로나19의 클러스터(집단감염) 발생이 의심되는 업소 등이 대상이다.
최근 도쿄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바, 클럽 등 심야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지난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심야 유흥주점 등의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젊은층은 가라오케와 라이브하우스, 중년층은 바와 나이트클럽 출입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이러한 방침에 협력해 자발적으로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휴업에 들어가는 업소에게 수입 감소분의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나 금액, 재원 등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도시 봉쇄'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31일 78명에 이어 1일에도 66명이 발생했으며, 2일에는 97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다 확진자수 기록을 새로 썼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