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최악의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이스타항공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는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360여명이 동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 중단에 들어간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기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 서있다. 2020.03.24 mironj19@newspim.com |
청원자는 "현재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및 상무이사로서 경영에 책임지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보이지 않으며, 현재 진행되는 구조조정으로 노사갈등의 여지를 해결하지 않고 법적·도의적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으며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직 제주항공과 정부의 도움만 기다리는 이스타항공 경영진 및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는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계약차익금(545억)의 일부를 회사의 경영정상화 및 구조조정 대상자(750여명)에게 퇴직금, 위로 보상금으로 자진 기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한 항공기 23대 중 10대를 반납하고 13대만 운용하기로 함에 따라 1683명의 직원을 930여명까지 줄일 계획이다. 750여명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달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최종 구조조정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멈춘 상태다. 급기야 지난 2월 임직원에게 급여를 40%만 지급했으며, 저번 달에는 급여 전체를 주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는 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도 체납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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