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교역 4위인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을 허용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3일 오후 4시부터 20분간 푹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자, 다자적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데 정상들 간 공감대가 있었다"며 "총리께서 우리 양국의 관계를 각별하게 고려해 우리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gong@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중소기업 인력도 빠른 시일 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은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양국 기업 간 교류 등 경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양국 간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푹 총리는 이와 함께 "한국의 진단 검사는 세계의 모범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방역 및 임상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양 정상은 4월 초로 예정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푹 총리는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아세안 의장성명을 발표했다"며 "한중일 협력조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4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우리 정부도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베트남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당시 '아세안+3' 협력체를 출범시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소중한 경험이 있다"면서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시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되는대로 지난해 11월 서울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스마트시티, 공항, 항만, 철도 등 베트남 내 인프라 개발 협력과 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 협력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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