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델타 항공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
3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델타 항공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버크셔는 이 항공사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버크셔는 미 4대 항공사 보유 지분이 8%가 넘지만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가 1분기에 평균 52% 폭락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을 기록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지분은 8~11% 규모에 달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콜라를 마시는 워렌 버핏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켓인사이더는 작년 12월 31일 공개된 버크셔의 4대 항공사 보유지분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버핏은 1분기에 이들 4대 항공사 주식에서 50억 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4대 항공사는 1분기에 유나이티드가 65% 폭락했고, 아메리칸과 델타 주식은 반토막 났다. 사우스웨스트는 항공사들 중에서는 비교적 낙폭이 작아 35% 급락했다. 그래도 지수 낙폭 20% 수준을 크게 웃돈다. 이들 4대 항공사 평균 낙폭은 50% 수준이다.
이 때문에 버크셔는 델타에서만 20억 달러,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 주식에서는 10억 달러가 넘는 평가손을 기록하는 등 모두 50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냈다는 추정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약 640억 달러약(78조6000억원)의 평가손을 입었으며 미국 기업의 분기별 최대 손실 중 하나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버핏 회장으로서는 사상 최대 분기별 손실기록이다.
에드워드 존스앤컴퍼니(Edward Jones&Co)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샤나한(James Shanahan)은 "손실액이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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