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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 "미국 기업 의료 장비 수출 시 보복"

기사등록 : 2020-04-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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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 (COVID-19) 확산 억제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필요한 의료장비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자국 기업들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사람들이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매우 거칠게 대하겠다"며 "보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마스크 생산 확대 및 수출 금지를 강제하자 이에 반발한 미국 제조업체 3M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지난 2일 DPA를 발동해 3M에게 마스크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DPA는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제정된 것으로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할 수 있는 등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3일 3M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는 물론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우리가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마스크의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생산된 마스크의 수출 중단은 다른 나라들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또 "우리가 중요한 공급자 역할을 하는 국가들의 의료진에 대한 마스크 수출 중단은 중요한 인도주의적 함의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수천 명의 간호사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일하기 위해 매일 국경을 넘는다'면서 "이는 미국이 (캐나다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는 "의료장비를 포함해 필수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무역량을 줄이거나 장애물을 만드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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