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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결혼식도 미뤘는데.." 새내기 경찰 출동현장서 폭행당해 실명위기

기사등록 : 2020-04-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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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스핌] 이경구 기자 =코로나19로 결혼식도 올리 못한채 치안업무를 하던 임용 1년 남짓 된 새내기 순경이 출동 현장에서 부상을 당해 실명위기에 처했다.

진주 상대 지구대를 격려 방문하고 있는 진정무 경남경찰청장 [사진=경남경찰청] 2020.04.07

경남 사천경찰서는 삼천포지구대 A(27) 순경이 안구파열 부상으로 실명위기에 처했다고 7일 밝혔다.

A순경은 지난 4일 오후 11시50분쯤 주점에서 '술값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업주를 폭행하는 피의자를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우측 눈을 맥주병으로 맞아 안구 파열 부상을 입고 진주경상대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실명위기다.

지난해 4월 경찰에 임용돼 그 해 5월3일 부터 삼천포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A순경은 코로나19로 결혼식도 못 올리고 지난주 혼인신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 직원은 "A순경은 평소 성실하고 매사에 의욕이 넘치는 직원이었다"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정무 경남경찰청장은 경상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A순경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진 청장은 A순경과 가족들을 위로하며 "정당한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위협하는 행위는 결국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공무집행방해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 공권력을 확립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상을 입은 경찰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lkk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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