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4·7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와 코로나19 국면에서 의료 인력의 기본적인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의료 인력 공급 대책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사회적 대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모습.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4.07 kmkim@newspim.com |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맞선 의료진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마스크·보호장구 등이 원활하게 공급돼야 하고 감염병 치료에 필요한 안전 교육·훈련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에게도 시선을 떼지 않고 감염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 노출되고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의료진들에게 심리상담과 감정노동휴가 부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의료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의료 인력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2.3명이다. OECD 국가 중 가장 적은 셈이다. 임상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당 3.5명에 불과, OECD 평균(7.2명)보다 약 2배 낮은 상황이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는 ▲중앙·권역별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감염병 대응체계 전면 재구축 ▲현재 10% 수준인 공공의료를 30%로 강화 ▲상병수당(질병·부상으로 치료받을 때 일하지 못하는 노동자의 소득 손실을 보전해주는 수당) 도입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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