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4-07 17:22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7일 오후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등 교원들과 화상미팅을 열어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9개 지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원 각 5명과 함께한 화상회의에서는 대도시・ 중소도시・농어촌 학교별로 기초·탐구교과 원격수업 준비 현황 및 사례를 공유했고, 체육・예술교과, 생활・교양교과 등 활동 중심 교과 지원 대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김해 임호고 오의선 교사는 "우리 학교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면서 "개설과정이 힘들었지만 교사 간 수업나눔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저작권과 영상재생, 용량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양산 범어중 정혜윤 교사는 "온라인 개학으로 교사 역량에 대한 평가가 스마트 기기를 잘 다루는 데만 국한되어 있다. 그래서 자괴감도 든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스마트기기 지원예산을 더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남해중 정웅재 교사는 "수업내용과 방법에 대한 고민에다 동영상 편집과 탑재 등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영상 편집 연수나 자료 제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안중 김영란 교사는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신상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동료들이 많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저작권 문제는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다가 저작권이 문제된 경우라면 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구제방법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또 "출결과 평가 부분은 교육부의 완화된 지침에 따라 경남교육청의 매뉴얼이 학교로 내려갈 것이다. 스마트기기 대여는 지역 교육장들에게 차질이 없도록 다시 부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이번 온라인 개학이 성공하면 우리의 교육력과 정보화 기반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학교 현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최선을 다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대비 초등 현장 교원과의 화상 미팅을 다음 주에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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