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코로나 '그늘'에서 벗어난 A주가 향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고, 구체적인 반등 시점에 대한 분석도 이어진다.
중국 중신(中信) 증권은 4월을 A주 반등 시점으로 제시했다.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A주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3대 신호가 명확하다. 올해 상승장의 시작점은 4월이 될 것이다'란 낙관전인 증시 전망을 제시했다.
'미 달러 사재기' 현상 완화를 상승장 출현을 첫 번째 신호로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이후 세계 곳곳서 극단적 자산 투매를 통한 미국 달러 확보 현상이 최근 들어 수그러들고 있다. 미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에 미 달러 인덱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산유국들의 석유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의 안정화 추이도 호재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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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금의 중국 증시 복귀 추세도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신호다.
4월 이후 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9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명절 연휴 종료 후 첫 거래일인 7일 유입된 외자는 126억 7400만을 기록, 2개월 만에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저평가된 A주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선전(CSI) 300지수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11.1배(PE )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단 분석이다. 중국의 전염병 상황이 통제 가능한 상황인데다 증시의 상승 기조로 A주 시장은 다른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 적자 확대, 완화적인 통화 정책 등 당국의 경기 부양책도 호재다.
지난 3월 27일 열린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운용 방향을 주제로 연 회의에서 재정 적자율 상향조정,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 확대, 특별국채 발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확장적 재정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4월 3일 올해 세 번째 지준율 인하 계획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선별적 지준율 인하를 통해 지준율을 1% 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적용 대상은 농촌신용협동조합, 농촌상업은행, 농촌합작은행, 성(省)급 행정구역 내에서만 경영하는 도시상업은행 등이다. 이를 통해 4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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