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스타트업·벤처업계에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각각 1조1000억원씩 총 2조2000억원이 추가 공급된다. 정부주도로 창업기업 전용기금 증액 등 1조1000억원을 신규 공급한다. 민간부문에서도 모태펀드에서 투자한 자펀드의 투자비율 상향 등으로 1조1000억원을 추가 조달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은 8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스타트업·벤처기업들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연초 발표한 중기부의 올해 벤처투자액은 9400여개 기업에 4조6500억원이었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스타트업에 연말까지 2조2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0.04.08 pya8401@newspim.com |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의 위기 극복과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의 핵심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중기부는 연말까지 ▲창업기업 전용기금 증액(5000억원) ▲신한은행 특별대출(2000억원)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4000억원) 등 모두 1조1000억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스타트업 또는 예비창업자만을 지원하는 창업기업 전용자금 규모를 5000억원 더 늘린다. 올해 1조6000억원을 5000억원 늘려 2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신한은행과 협력하여 정부지원사업 참여 유경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2000억원의 여신을 제공한다. 대출조건은 업체당 2억원 한도에서 최저 연 1.87% 금리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40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기업 코로나 특례보증'을 신설·제공하기로 했다. 기보에서 이미 보증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도 특례보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1년간 고용유지를 약속하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최대 3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한다다.
중기부는 민간부문에서 1조10000억원을 새로 투자하도록 모태펀드와 성장지원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모태펀드에서 투자한 민간운용사의 자펀드 투자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투자비율 상향으로 민간 자펀드의 투자여력을 높여주기로 한 것.
올해 모태펀드에서 자금을 받아 신규 설정된 운용사의 자펀드는 20%까지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통상 첫해 투자액은 16% 수준이나 4%포인트 더 허용했다. 2018년과 2019년에 설정된 자펀드는 35%까지 상향조정했다. 통상 23%수준에서 12%포인트 더 늘린 셈이다.
성장지원펀드에서 투자한 자펀드의 투자비율도 상향조정키로 했다. 2018년과 2019년 결성 펀드의 투자비율을 기존 24%에서 30%로 높였다.
중기부는 이같은 자펀드의 투자비율 상향조정으로 당초 3조원인 벤처투자금액이 4조원으로 1조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정책펀드 수익분의 10%를 성과보수로 추가 제공하는 등 목표달성을 유도하기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벤처펀드가 스타트업에 신속히 투자할 수 있도록 올해 한시적으로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벤처펀드 운용사는 약정금액의 100%를 모집해야 펀드를 조성해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있지만 올해는 70%이상만 설정해도 투자를 허용했다. 중기부는 또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경쟁력이 부각된 스타트업 등에는 모태펀드가 직접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코로나19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2022년까지 아기 유니콘 기업 200개와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00개에 특례보증과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벤처캐피탈의 투자에 기보가 50억원까지 1:1로 매칭 보증하는 레버리지 보증을 2000억원 규모로 신설하기로 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 대책으로 8400여개 스타트업·벤처기업에 총 2조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며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다가오는 '언택트 경제'의 주역이 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