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 일대의 경제 활동 재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미국 경제의 산출을 우선순위로 두기보다 의료적 여건에 기초해 경제를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최대의 GDP만큼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뉴욕과 같은 지역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지면서 수많은 미국인이 자택 대기령으로 집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해고와 기업 운영 중단이 발생해 경제활동은 크게 정체된 상태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등은 2분기 미국 경제가 두 자릿수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몇 차례나 미국의 봉쇄에 대한 조바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봉쇄를) 완화할 시간이 아니고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2주 전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이후 경제 재개를 예고했다가 미국에서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잦아들지 않자 이 같은 계획에서 후퇴했다.
므누신 장관은 "확진자가 많지 않고 이 싸움을 효율적으로 하는 일부 지역은 타격을 입을 경제 활동을 더 일찍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의료적 관점에서 이것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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