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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코로나 백신 개발에 2100억 투자, 신속한 임상실험 절차 도입하겠다"

기사등록 : 2020-04-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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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스퇴르연구소 방문해 백신 전문가들 격려
"우리의 치료제 개발 아주 앞서가고 있다"
전문가들 "약물 개발부터 임상실험까지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국 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 원을 투자하고,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임상실험 절차를 도입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 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산업계, 학계, 연구소, 의료계 전문가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2020.04.08 photo@newspim.com

우리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은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의 허가 받은 의약품 중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고 있다"며 "여러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및 면역조절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가 아주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 국가가 되었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오늘 함께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완전 극복의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정부의 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감염병 방역 영역뿐 아니라 치료기술력까지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G20 국가들과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며 "국제보건기구, 유엔 등이 주도하는 협업 체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약물개발부터 임상실험까지 이어지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염준섭 연세대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은 아주 많지는 않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들이 빨리 임상실험으로 연결돼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가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약물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여러 단계에 다양한 지원 방안이 이어져 빠른 임상적 검증을 거쳐 실제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처장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 5개 백신이 임상 중"이라며 "국내에도 SK바이오와 제넥신, 한국화학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선언했고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개발은 전 임상 단계에 머물러 가속화할 수 있는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무총장은 "국제 공조 노력에 대한민국도 참여해 플랫폼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국내 개발 중인 플랫폼 기술을 크게 지원하고, 독성 시험 면제나 규제를 간단하게 해 우리도 신속하게 임상을 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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