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조치 시행 전후로 재택·유연근무 신청건수가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9일 로얄호텔에서 고용노동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금은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재택·유연근무 지원제도 신청건수가 일 평균 4.5개소(2020.1.1.~2.24.)에서 60.5개소(2020.2.25~4.7.)로 1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택·유연근무 지원제도 신청건수가 비대면·플랫폼 경제의 급속한 진행, 새로운 근무형태 확산 등과 같은 변화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고용노동분야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0.04.09 jsh@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가 국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근로자의 일자리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고용유지와 노동자 생계지원을 위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함께 했다.
특히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영세자영업자 등과 같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데, 이들은 실업상태를 입증하는 것이 어려워 부분실업, 임금감소 등에 대해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재갑 장관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노동시장에 미칠 타격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근로자의 고용유지를 최우선과제로 추진해야 하며, 산업현자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이나 휴업, 휴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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