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일본의 3대 메가뱅크 등에 5000억엔(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커미트먼트라인(융자한도) 설정을 요청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三菱)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등 빅3 은행과 일본정책투자은행에 새로운 융자한도 설정을 요청했다.
닛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현금·예금 1조2000억엔, 유가증권 2143억엔 등 합계 약 2조4000억엔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기업의 지불 능력을 나타내는 자금 유동성 비율을 보면 미국의 포드모터스가 2.67배, 토요타자동차가 2.46배인데 비해 닛산은 1.67배에 그치고 있다.
이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언제 종식될지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토요타도 앞서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에 1조엔 규모의 융자한도 설정을 요청했다. 또 지난 7일에는 2022년 4월까지 2년간 발행 가능한 회사채 한도를 지난 2년분에 비해 1000억엔 인상한 3000억엔으로 증액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6조엔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요코하마 닛산 본사에 걸려 있는 로고. 2020.02.14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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