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태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후보는 4·15 총선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남 거창군수를 거쳐 재선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내정자까지 됐었던 지역의 큰 정치인이다.
18대·19대 경남 김해을 재선 의원이었던 그는 다시 여의도로 복귀하기 위해 고향에서 출마를 준비했지만 지도부급 인사들은 험지로 출마하라는 당 방침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는 배제됐다.
[합천=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태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후보가 10일 합천 초계시장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2020.04.10 kimsh@newspim.com |
결국 그는 고향에서 다시 재기하겠다며 핑크 점퍼를 벗었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김태호 후보는 10일 경남 합천 초계시장을 찾아 집중 유세를 했다.
그는 유세차에 올라 "합천의 변화는 시작된다. 김태호가 큰 인물되겠다. 합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월급만 받는 국회의원 뽑아서 허송세월할 것이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태호를 살려주십시오. 기회를 주십시오. 희망을 만들어 달라"며 "초계에서의 김태호의 약속, '쓸 만하다 자존심 상하지 않는다' 이 말 반드시 하시도록 하겠다"고 힘줘 외쳤다.
그러면서 유세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했다.
초계시장 사거리는 그를 지지하는 수십 여명의 유권자로 가득 찼다. 김 후보가 연설 후 개별 인사를 하자 그와 악수를 하기 위해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는 대선 유세장에서나 볼 법한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대권주자급' 김 후보의 인지도와 인기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가 통합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자신하게 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합천=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태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후보가 10일 합천 초계시장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2020.04.10 kimsh@newspim.com |
김 후보는 최근 지리산권의 관광자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전남·북과 경남을 연결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산악이 많은 노르웨이가 운행하는 '플롬바나' 전기산악열차는 노선주변의 경관이 매우 뛰어나 세계의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인데 지리산권 역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자원"이라며 "전기산악열차는 관광객들이 이용할 뿐만 아니라 산촌 도시간의 주요한 이동 교통수단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도지사 재임시절 경남도가 나서서 여야정치권의 합의를 통해 남해안특별법을 이끌어냈다"며 "조정능력과 일을 해본 경험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정치인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했다.
[합천=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태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후보가 10일 합천 초계시장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2020.04.10 kim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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