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9일 중·고등학생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 학생들의 경우 중·저가 요금제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개학으로 수업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로 볼 경우 데이터 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로 볼 경우 일반 텍스트보다 데이터 요금이 더 많이 나간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전남도 교육청 온라인 강의 시행 장면. [사진=전남교육청] 2020.04.10 abc123@newspim.com |
우선 과학기술정통부와 교육부는 수업을 들을 때 5세대(5G) 이동통신이나 롱텀에볼루션(LTE) 등 무선망 보단 유선망이나 유선망에 연결된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입장에선, 집에 유선망이나 WIFI 망 인프라가 없을 경우 5G나 LTE를 통해 데이터를 쓸 수밖에 없다.
만약 모바일 기기로 EBS 사이트에 접속해 수업을 들을 경우 데이터 요금이 나갈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온라인 개학 첫 날인 9일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EBS 교육 사이트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경우 그에 따라 발생하는 데이터에 '제로레이팅'을 실시한다.
제로레이팅이란 콘텐츠 사업자가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해 주는 제도다. 이번 온라인 개학에선 콘텐츠 사업자가 아닌 통신사업자가 EBS 영상콘텐츠에 한해 제로 레이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학생과 교수, 학부모는 모바일 기기로 데이터를 통해 EBS 수업을 들어도 데이터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적용 기간은 5월 말까지다.
단, 유의해야 할 점은 제로레이팅은 EBS 사이트에 한해 적용된다는 점이다. 만약 유튜브나 네이버TV 등 다른 사이트를 통해 EBS의 동일한 영상콘텐츠를 이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제로레이팅이 적용되지 않아 데이터를 쓸 때 요금이 부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EBS로 수업을 들을 때 무선망 보다는 유선망 사용을 권고는 이유는 학생들이 수업 시작 시점에 일시에 접속해 무선망 트래픽이 과부하에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9일 온라인 개학 첫 날 EBS는 1시간 15분간 장애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것은 트래픽 과부하에 따른 문제가 아닌 서버 접속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졌다. 통신3사는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 대기 인력을 두고 온라인 개학에 따른 트래픽 관리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선 통신망 관재 측면에서 모니터링을 잘 해 학생들이 데이터를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역할"이라며 "9일 온라인 개학에선 트래픽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트래픽 과부화가 발생할 경우 원인을 분석해 증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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