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영향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전망이라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마이너스 7.12%로 대폭 위축된 데 이어 올해 1·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도 여전히 붐비는 도쿄의 지하철 개찰구.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경제연구센터가 민간 이코노미스트 24명의 예측을 집계한 결과 일본의 1분기 GDP는 전기비 연율 4.06% 감소, 2분기는 11.0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예측 평균은 지난 3월 3~10일 조사에선 2.13% 성장할 것으로 나온 바 있다. 하지만 3월 27일~4월3일 진행된 조사에서 -6.93%로 나온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선 더욱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 신문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되는 가운데 '긴급사태선언'으로 한층 더 전망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2020년 실질 성장률 전망은 -3.09%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도 예측은 -0.10%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경제의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간다 게이지(神田慶司)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미국,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6월에 수습되는 경우를 가정해도 일본 경제는 당분간 내·외수 모두 극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긴급사태의 영향을 감안하면 2020년도 실질 GDP는 24조4000억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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