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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코로나19 진정 기대감…달러 주간 1% 하락

기사등록 : 2020-04-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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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코로나19(COIVD-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계, 기업,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2조3000억달러 규모의 파격적인 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코로나19의 집중 발병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조짐이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는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4% 하락한 99.48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10% 내렸다.

IG마켓 시큐리티스의 이시카와 준이치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최종 결과는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의 긍정적인 소식들은 올해 초 시장이 패닉상태에서 달러에 몰린 수요를 완화해 점진적인 달러 약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증상이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달러에 대해 주간으로 1.6% 상승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3주 연속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47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0.10% 하락헀으며, 위험 통화인 호주달러는 미 달러 대비 0.17% 상승한 0.634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8.35엔으로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0.13%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6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0.05%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고 많은 국가들이 이번 사태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5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코로나19로 미국인 대부분에 자택 대기령이 내려지면서 숙박업 등 여행업종의 영업이 중단된 데다 유가도 폭락한 영향이다. 

한편 이날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은 오는 12일 부활절을 앞둔 '성 금요일'로 휴장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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