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과 간부 선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 또한 당초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최고인민회의가 연기됐지만 곧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당중앙위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과 간부 선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
통신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처 문제 ▲예산 ▲간부 문제 ▲조직 문제 등 총 4가지 안이 논의됐다.
먼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초특급 비상방역 조치 등 대응책이 '유효했다'고 자평하면서도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비상방역 사업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정치국 회의에서는 '내각 공동결정서'를 채택했는데 국가적 비상방역 사업 지속적으로 강화, 경제건설·국방력 강화 사업, 인민생활 안정 등을 위한 목표들과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과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서 의결할 '2019년 국가예산 집행정형·2020년 국가예산'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연기된 최고인민회의가 곧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간부와 조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김여정 제1부부장과 지난 1월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이밖에 포병출신인 박정천 군 총참모장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이 중 김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번에 복귀했음이 확인됐다.
한편 이날 정치국 회의는 '핵심 간부' 20여명만 모여 진행됐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의식해 소규모만 모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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