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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연이은 '세월호 막말' 차명진 제명..."윤리위 없이 최고위서 신속 처리"

기사등록 : 2020-04-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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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13일 긴급기자회견 열고 방침 밝혀
차명진, 1차 막말에 이어 현수막 사진으로도 2차 막말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13일 연이은 세월호 관련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해 제명키로 결정했다.

첫 막말 당시 '탈당 권유' 수준에 그쳤지만, 차 후보가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막말을 하자 결단을 내렸다.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미래통합당 후보가 페이스북에 '현수막 OOO'라는 제목으로 게시글과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차명진 후보 페이스북]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에 여러 자체 여론조사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이슈는 차명진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판세 분석에서도 30·40대 중도층이 등 돌리는 현상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우선 차명진 후보에게 말하고 싶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나"고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만일 본인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이렇게 물의를 일으키나"라며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아침 김종인, 황교안 등 모든 분들이 개탄을 했고,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최고위를 윤리위 없이 열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차 후보는 지난 6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안 OOO(세 사람의 성행위를 일컫는 비속어)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당 윤리위가 탈당을 권유했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차 후보는 통합당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선을 그었지만 차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통합당 후보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차 후보는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OOO'이라는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 김상희 경기 부천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사이에 자신의 현수막이 설치된 사진과 함께였다.

차 후보는 게시물에서 "OOO이 막말이라며 지가 먼저 나서서 OOO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이냐"며 "난 OOO진짜 싫다니까!"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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