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 운항이 제한된 러시아 극동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150여명이 14일 오후 한국땅을 밟는다.
외교부와 주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총영사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임시 특별기를 띄운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이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문. |
특별기는 이날 오후 4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우리 국민 150여명이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들은 공항에서 발열검사를 받게 되며 37.5도를 넘으면 탑승이 제한된다. 이들은 해외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으로 14일간 격리생활을 거쳐야 한다.
총영사관은 "대한항공, 한인회, 현지 항공 관계당국 및 모스크바 우리 대사관과 긴밀히 협의해 전세기 운항을 확정했다"며 "항공기가 예정대로 출발하는 경우 러시아 극동지역 내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의 일차적 수요는 일단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한-러 항공편 운행제한을 공지했다. 지난 7일에는 하바롭스크 공항에서 우리 유학생들을 싣고 출발 예정이었던 특별기가 당일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한국행 임시 항공편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에서 각각 출발한 러시아 오로라 항공 특별기편으로 총 33명의 교민(이중국적자 포함)이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모로코 정부가 의료물품 수송을 위해 투입하는 2차 특별기편으로도 이날 32명의 우리 국민이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중국 우한 지역 교민들이 정부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이후 전날까지 61개국에서 1만3653명의 한국인이 외교부·재외공관의 지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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