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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보험업, 역마진 심화 전망...한화생명·롯데손보 주시"

기사등록 : 2020-04-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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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채널 영업 우려
항공기 호텔 선박 등 투자비중 높아..롯데손보 자기자본 대비 10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보험 대면 영업이 위축될 뿐 아니라 금리하락으로 인한 역마진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4일 한국신용평가는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하여 보험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대면채널 경쟁력 저하로 인한 영업위축 가능성 ▲금리 역마진 심화 ▲해외 대체자산 손상 가능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보험사 CEO 간담회 모습 alwaysame@newspim.com

한신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될 경우 설계사나 대리점 등 대면채널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 점포 방문이 감소할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리 역마진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한신평은 "장기금리가 유지되고 있으나 단기금리가 하락해 생명보험사 역마진 규모는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생명, 동양생명, 삼성생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역마진 부담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인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으로 금리 역마진 확대 우려는 비교적 높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한 0.75%로 내렸으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금리·주가지수 등 주요 시장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도 가중될 우려가 있다. 한신평은 "미래에셋생명(31%), 푸르덴셜생명(23%) 등 변액보험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회사들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교보·한화·삼성 등 대형 3사도 변액보험 비중이 15% 안팎을 보여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항공, 호텔 등 해외대체자산의 손상가능성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힌다. 한신평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항공기, 호텔, 선박 등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각각 자기자본의 100%, 52%에 달하고 있어 자산손상위험 및 리스료 미지급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신평은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한화생명과 롯데손보를 올렸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손해율 상승과 금리역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금리 하락으로 손익 및 부채 시가평가 부담이 크다. 롯데손보는 업계 평균에 비해 항공기 등 대체투자 규모가 크다는 평가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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