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1년간 국회의원 세비를 2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여당인 자민당과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의원들이 삭감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세비법 개정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0.02.27 goldendog@newspim.com |
현행 일본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세비는 월 129만4000엔(약 1461만5342원)이다. 이를 20% 삭감할 경우엔 103만5200엔(약 1169만2273원)이 된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회담 후 "국회도 국민과 마음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즈미 준(安住淳)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도 "국민의 궁상(窮状)을 생각해 우리가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입헌민주당을 비롯한 주요 야당은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을 열고 세비를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세비 20% 삭감을 제안했었다.
한편 NHK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421명이다. 일주일 전인 7일의 누적 확진자 수(4804명)와 비교하면 일주일 새 약 3600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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