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유권자들의 선택은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허영 민주당 후보는 이번 선거가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45.94%를 득표했지만 50.54%를 득표한 현역 김진태 의원에게 밀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패가 바뀌었다.
16일 오전 3시 10분 기준 허 후보는 50.6%(5만9351표)를 얻어 김 후보(44.5%, 5만2201표)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됐다.
허영 후보는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 출신으로 현재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허영 민주당 후보 페이스북] |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는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여야 합의에 따라 신설됐다. 특히 춘천시내에서 도심지역인 퇴계동과 석사동, 동면 지역은 이전부터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지역구다. 하지만 전방지역인 철원과 화천, 양구가 함께 묶이며 선거 판도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김 의원이 지역구 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선거전 여론조사는 오차범위내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현역 김진태 의원은 공안 검사 출신으로 반공·반북 색깔을 명확히 하던 정치인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이후에는 태극기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당내 '친박' 지지자들을 흡수했다. 이 기세를 타고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서는 당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다만 김 의원은 극우 행보로 논란을 빚어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2월 8일 이종명 의원과 함께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주최해 비판을 받았다. 이김 의원은 해당 자리에 영상 축사만 보냈지만 자리를 주최했다는 이유로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또 최근에는 춘천 시내에 내걸린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김 의원 측 선거 캠프 인원이 훼손하는 등 잡음이 있기도 했다. 허 후보 승리 배경에는 김 의원 극우 논란에 대한 유권자 반발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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