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1대 총선에서는 언론인 출신들의 도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언론인이면서 대변인 출신들의 국회 입성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인물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오세훈 통합당 후보와 경쟁한 고 후보는 KBS 아나운서 출신이다.
오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고 후보는 결국 서울시장을 지냈던 오 후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21대 총선에는 언론인 출신들도 대거 도전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민정 서울 광진을 민주당 후보, 김은혜 경기 성남시 분당갑 통합당 후보, 배현진 서울 송파을 통합당 후보, 윤영찬 경기 성남중원 민주당 후보. [사진=뉴스핌 DB] |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는 김은혜 경기 성남시 분당갑 통합당 후보도 있다. 김 후보는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제2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던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세가 강한 분당갑을 탈환해왔다. 현역 의원이었던 김병관 민주당 후보는 2위에 머물렀다.
윤영찬 경기 성남·중원 민주당 후보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 비서관을 맡다가 이번 선거에 도전했다.
결과는 윤 후보의 승리였다. 그는 이 지역에서 4선을 한 신상진 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에 성공했다.
배현진 서울 송파을 후보는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배 후보는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송파을에 출마했다가 당시 최재성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었다.
리턴매치였던 이번 총선에서 배 후보는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빼앗겼던 송파을을 다시 탈환해오는 데에 성공했다.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서울 중·성동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현역 의원인 지상욱 통합당 후보와 경쟁해 지 후보를 노르고 초선 의원이 됐다.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도 경기 고양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된 사례다. 한 후보는 함경우 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부산일보 사장을 역임했던 안병길 부산 서·동구 통합당 후보 역시 이재강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편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던 박용찬 통합당 후보는 지역에 다시 돌아온 김민석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박 후보는 MBC 기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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