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생활방역 시작을 앞두고 초중고등학교 등교 개학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학교의 문을 여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등교 개학을 단행했던 싱가포르의 경우 학교를 온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자 2주 만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사례를 들었다. 정 총리는 "싱가포르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등교개학 시점과 관계 없이 학교의 방역환경은 미리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2020.04.1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어 교육부에 "지역사회와 함께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아울러 학교 방역환경 개선을 서둘러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수업의 콘텐츠 강화를 지시했다. 지난 주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온라인 수업에서 강의 서버 다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는 "그간 서버를 분산시켜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수업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서버다운과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현장의 도움 요청에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어제 코로나 위험 속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룬 것에 대해 관계기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5일 치뤄진 총선에서는 투표소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손 소독후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과 같은 방역수칙이 시행됐다. 자가격리자들은 지침에 따라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감한 후 별도로 투표에 나섰다.
정 총리는 "배려와 연대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안전한 선거를 가능케 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투표소 방역을 위해 애써주신 투표사무원들과 지자체 공무원들께도 고생했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