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통합당에 올 때부터 말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임무는 선거까지"라며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일인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 국제학교 체육관 평창동 제3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4.15 alwaysame@newspim.com |
통합당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84석에 그치며 더불어민주당(지역구 163석)에 참패를 당했다. 특히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절반 수준인 121개가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16곳을 얻는 데 그치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아쉽지만 꼭 필요한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작은 힘을 남겨주셨다"고 토로했다.
그는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을 인정한다.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 패배 요인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자유한국당이 거쳐오는 과정에서 당이 변화해야 할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며 "별로 노력한 흔적도 보이지 않고, 보수만 외치다가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반성을 제대로 해야한다"며 "선거 패배의 본질이 어디있느냐를 분석해서 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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