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들에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낸 바 없다고 해명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투자자들에 안내문을 발송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자금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는 내용을 1~4차 안내문을 통해 투자자에 전달한 뒤, 올해 3월 5차 안내문에서 처음으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CI=IBK기업은행] |
하지만 기업은행은 지난해 1~4차 안내문에서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전달한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4차 안내문은 환매 중단된 펀드에 대해 기업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현 상황이 어떤지 등에 대한 현황을 안내했던 것"이라며 "5차 때에는 디스커버리 펀드와 유사한 DLIF(해외운용사인 DLI의 대표펀드) 손실율이 나와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이 이 정도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급유예 후 디스커버리 측으로부터 자산실사 결과를 아직도 받지 못했다"며 "어느정도 손실이 날지 등 확실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고객에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하성 주중국 대사 동생인 장하원 씨가 2017년 4월 설립한 디스커버리운용의 금융 상품이다. 디스커버리운용은 지난해 자산 기준 업계 순위 167위(44억원)이며, 작년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에 이어 올해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 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의 환매를 잇따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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