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그러면서 "제3세력이 타협과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회가 아니더라도 그러한 역할을 밖에서도 해야 될 것이고 앞으로 전개될 국회를 위해 제3지대 정당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참담한 결과를 들고 여러분 앞에 서게 되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모두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패배와 관련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16 leehs@newspim.com |
손 위원장은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현재 선거법을 21대 국회에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도 서울과 경기를 합한 득표수가 민주당과 통합당이 51대 42인데 비해 의석수는 85%대 14%로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다"며 "독일과 같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정치적 균형을 취하고 이를 통한 정치적 안정으로 경제발전과 안보 평화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또 "이번 선거로 제3지대가 사라진 게 아니다"면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도록 제도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 제3정당이 타협과 중재에 나서야 한다. 국민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그러면서 "나는 선거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며 "그러나 다당제 불씨마저 사그라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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