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미국PGA투어는 지난 3월13일 중단했던 대회 일정을 오는 6월11일 찰스 슈왑 챌린지를 통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일정 재개 후 첫 4개 대회는 관중 없이 치른다.
투어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를 하는데 따른 자체 계획을 밝혔다.
먼저 관중 없이 치르게 될 4개 대회에는 필수 인원만 들어간다. 선수와 캐디, 대회 관계자, 경기위원(심판), 방송팀, 주최측 멤버, 홀별 스코어를 적는 사람 등으로 제한된다. 프레스룸도 기존과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자들에게 드라이빙 레인지·라커룸 접근을 제한하거나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제어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중 없이 치르게 될 미국PGA투어 대회는 평상시와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국PGA투어] |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두 세 차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집을 떠날 때, 대회 지정 호텔에서, 그리고 대회장에서 발열이나 양·음성 여부를 엄격히 체크하게 된다.
미국PGA투어프로 가운데 미국 외에서 거주하는 선수는 25명, 캐디는 35명이라고 한다. 미국은 현재 28개 EU(유럽연합) 전 체 및 기타 국가에 대해 여행제한 조치를 발효중이다. 이 조치가 해제되지 않으면 이들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투어측은 그런 일이 일어나면 해당 선수들에게 2020-2021시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라운드 중 선수나 캐디들이 지켜야 할 수칙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정한 가이드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골프장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거리 두기, 1인 1카트 타기, 고무래 사용 않기, 깃대 접촉 최소화하기, 볼 세척기·식수 박스 비치 않기 등이 그것이다.
미국PGA투어는 특히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인접 타석간 간격을 넓히고, 첫 홀 티잉구역에서 인사할 때와 스코어카드를 받고 제출할 때 일정 거리를 두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고무래를 아예 비치하지 않을 경우 선수나 캐디가 발·클럽 등으로 모래를 평평하게 해야 하는데, 그러면 시간지 지체되고 후속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영국골프협회(R&A)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채택한 것처럼 '벙커 레이커'를 둘 수도 있다. 이는 조당 한 명의 진행요원이 고무래를 들고 따라다니며 벙커내 자국을 고르는 것이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홀마다 벙커 정리 인원을 고정배치할 수 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