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며, 통화 완화 기조 확대를 통한 공격적 경기부양 움직임을 이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을 4.05%에서 3.85%로 0.2% 포인트(20bp, 1bp=0.01%)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5년만기 LPR은 4.75%에서 4.65%로 0.1% 포인트(10bp) 인하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도 일치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월 20일 LPR 금리를 4.15%에서 4.05%로 0.10% 포인트 인하한 후 3월 동결하며 통화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커지자 LPR,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의 수단을 통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19에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움직임 속에 이달 LPR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지난주 MLF 금리 인하가 결정된 후 LPR 인하는 기정사실화 됐다. 전문가들은 1년 만기 LPR이 20bp, 5년 만기 LPR은 1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3.15%에서 2.95%로 0.2% 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2.95%는 지난 2014년 MLF가 도입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같은 날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예고한대로 중소은행에 적용되는 선별적 지준율 인하를 통해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MLF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총 3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풀렸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MLF 대출 금리와 사실상의 대출 기준 금리인 LPR 인하는 대표적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조절 수단으로 꼽힌다. 대출 우대 금리인 LPR을 인하하는 것은 사실상 기준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MLF 대출 금리와 LPR이 내려가면 은행은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중소기업 경영안정화 및 침체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게 된다.
한편,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0%까지 예상했던 국내외 전문가들의 시나리오보다는 양호한 결과였지만, 코로나19 충격 여파에 따른 역성장을 피하지는 못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을 4.05%에서 3.85%로 0.2% 포인트(20bp, 1bp=0.01%) 인하하며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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