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이 1분기에만 21억 달러(2조5000억 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행 및 항공업계의 참담한 현실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 뉴저지 뉴어크 공항 유나이티드항공 터미널C.[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0 mj72284@newspim.com |
20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1분기 21억 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손실이 현실화한다면 유나이티드 항공의 손실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대치로 기록된다.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인들이 자택대기령 속에서 집에 머물고 여행을 자제하면서 이 같은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항공사는 3월 마지막 2주간 하루 1억 달러의 매출액이 증발했다고 밝혔으며 급감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6월 예정된 10%의 여객기 운항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미국 항공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부양 패키지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유나이티드는 미국 정부로부터 45억 달러를 빌릴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경우 미 재무부가 유나이티드의 주식 1420만 주를 주당 31.50달러에 인수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항공 역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대출은 미 정부가 항공사들에 제공하기로 한 50억 달러 규모의 직접 지원금과 별도로 이뤄진다. 이와 별개로 유나이티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들로부터 27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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